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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이야기 - 폭설 오면 눈삽으로 눈푸고 쓸기 하는 군인들, 배따기의 추억

알지오™ 2016. 11. 24.

저는 군대를 강원도 화천에서 복무하다가 제대를 했습니다.

처음 논산훈련소에 입소해서 강원도 자대 배치 받고 기차 타고 가는동안에

기차안에서 먹은 전투식량 맛을 잊을수가 없네요. 

지금 생각하면 기름기에 빡빡 쩔은 볶음밥 이였을 뿐인데, 처음먹어보는 전투식량이라 그런지

무척 맛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자대에서는 맛없어서 잘 안먹었죠 ㅋ.


강원도 이다 보니 겨울에 눈이 많이, 자주 옵니다.

처음 자대 배치 받고 첫눈오던날을 잊을 수가 없네요.

군대 이야기 - 폭설 오면 눈삽으로 눈푸고 쓸기 하는 군인들, 배따기의 추억


온 세상이 하얗게 뒤덮혀 있는 풍경, 그리고 평상시에 못보던 10센치 높이의 바닥에 쌓인눈..

캬~ 눈이 이렇게 많이 오니 경치 한번 끝내주는 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토록 새하양게 쌓인 눈을 직접 치워야된다고는 생각을 못했었드랬죠.

새벽에 눈오면 1~2시간 일찍일어나서 눈 쓸어야돼고 정말 짜증나더라고요.

세상에서 눈이 제일 싫어졌죠.

.


겨울이 되니 그렇게 많이 오고, 많이 쌓인 눈을 치우던 군인 시절 생각이 나네요.

위의 사진처럼 쌓인 눈을 군인들이 떼로 줄지어 다니면서 다 치워야 됩니다.

이렇게 될때까지요..

군대 이야기 - 폭설 오면 눈삽으로 눈푸고 쓸기 하는 군인들, 배따기의 추억


치우는 방법은 2차선 정도의 폭을 가진 도로에 군인 3명이 나란히 섭니다.

일정간격으로 앞에 위치한 군인 3명 뒤로 줄줄이 쭉 3열 종대를 만들고요.


군대 이야기 - 폭설 오면 눈삽으로 눈푸고 쓸기 하는 군인들, 배따기의 추억


보통 싸리비로 눈을 쓸어내는데, 우리 부대에서는 싸리비도 직접 만들어서 썼어요.

중앙에 있는 군인은 일명 배따기라고 해서 양 사이드로 눈을 쓸어내야 합니다.

그러면 왼쪽에 있는 군인은 왼쪽으로 눈을 쓸어내고 오른쪽에 있는 군인은 오른쪽으로 눈을 쓸어내는거죠.

배따기 하는 사람은 진짜 힘듭니다. 

맡은 폭도 크고 좌우를 다 쓸어야 하기때문에 온몸비틀기 한 것 같은 고강도의 노동입니다.


눈 많이 오는 곳으로 입대 예정이신 분은 알아두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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