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철이 지났는데 올해는 대하구이를 못먹었습니다. ㅜㅠ
주변에서도 대하먹었다는 사람 얘기도 별로 없고, 그래도 대하구이 먹고 싶은 생각이 나서
아쉬운대로 냉동새우 흰다리새우로 집에서 새우구이를 해 먹어봤네요.
아쉬운대로 냉동새우라도 구워먹자! 냉동새우도 당연히 맛있을거야!
그래서 이마트몰 쓱배송으로 마켓베라즈 한판새우 흰다리새우 25마리짜리로 2팩을 구매했습니다.
총 새우 50마리! 어른 2, 유아 2, 총 4식구 배터지게 먹기엔 충분하다고 생각했었어요.
배송온 냉동새우의 모습이에요.
대하보다 작고 생물이 아닌 냉동새우지만 생각보다 크기도 크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바로 대하 구이를 먹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찬물에 냉동새우를 해동시켜주기 위해서 담가두었습니다.
성질이 급한 알지오는 완전히 해동되기를 기다리면서 미리 프라이팬에 소금을 깔아두었어요.
아뿔싸!
집에 굵은 소금이 다 떨어져서 조금밖에 없더라고요.
미리 체크를 했어야 되는데...
아쉬운대로 있는 소금만 탈탈털어서 프라이팬에 잘 둘러서 깔아주었습니다.
새우가 50마리라 양이 꽤 많아서, 반은 새우찜을 하는 것으로 결정!
찜기도 준비했죠.
해동이 된 새우는 고무장갑을 끼고 살살 문대서 새우 표면에 묻어있을 지도 모를 불순물을 제거해 주었습니다.
새우대가리는 뾰족해서 고무장갑을 끼워도 잘 못 찔리면 따갑더라고요.
손질할때 조심해서 해야합니다.
쓱쓱 쓱배송으로 온 냉동새우를 쓱쓱 문질러서 손질 완료!
드디어 소금위에 대하를 잘 올려주고 굽기 시작~
소금위에 잘 누워있는 흰다리새우들.
굽다보면 소금이 튈 수 있고 잘 익혀야 하므로 가스렌지 약불로 뚜껑을 덮고 익혀줍니다.
10분에서 15분 정도면 다 익는데 더욱 더 맛있고 잘 익을 수 있도록 중간중간 한번씩 뒤집어 주세요.
너무 오랫동안 구우면 새우가 찔겨져요.
주황색 빛으로 변할때까지, 그리고 변해도 조금더 익힌다 생각하고 구워주면 됩니다.
나머지 반절의 새우는 찜기에 쏙 집어 넣어주고 뚜겅을 덮습니다.
새우찜은 뭐 딱히 뒤집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중간에 한번 뒤집어 줬어요.
바닥에 깔린 소금은 까맣게 변색되고 껍데기에도 구워진 티가 나네요.
새우도 먹음직 스럽게 너무 잘 익었어요.
역시나 주황빛으로 변해버린 새우의 모습이 정말 먹음직 스럽습니다.
어서 빨리 먹고싶네요.
먹기 좋게 그릇에 담아주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왼쪽이 새우찜이고 오른쪽이 새우 구이에요. 사진만 보고도 아마 짐작은 하셨을꺼 같아요.
어느쪽이 더 맛있을까요?
저는 새우구이가 더 맛있더라고요.
바닥에 깔린 소금때문인지 약간 간이 베인 느낌도 나기도 하고 구이라서 수분이 빠지면서
새우살도 탱탱해서 쫄깃한 식감도 더있는 것 같았습니다.
새우를 전부 먹어치우고 대미를 장식해줄 새우대가리 튀김입니다.
버터구이를 해도 맛있지만, 그냥 식용유 살짝 두르고 프라이팬에 구웠습니다.
역시나 새우의 맛은 새우머리가 일품이네요.
잘 튀겨진 새우머리 튀김의 바삭함과 새우뽈살이라고 해야하나 머리에 붙어 있는 살의 쫀득쫀득한 식감이 정말 환상의 궁합입니다.
처음엔 냉동새우라서 구이를 해 먹어도 맛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집에서도 간편하게 냉동새우로도 충분히 맛있는 새우구이를 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새우구이 존맛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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